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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상하차8

택배노동자의 현실에서 믿음을 생각하다 지난 며칠간의 택배상하차를 하며 영하 17도에 이르는 강추위 속에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여기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주님께서는 내게 무엇을 경험하게 하시는 걸까? 생각해 보았다. 처음엔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여러 생각들이 지나갔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뉴스들을 찾아 보았다. 이 사회의 우리가 당연하다고 누리는 행복은 음지에서 생활고로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서 온몸을 바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눈물과 피땀으로 이뤄진 결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이미 예전에 경험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더 새롭게 다가 왔다. 오늘은 물류센터에서 이야기 들었는데 한 택배기사가 허리를 다쳤다. 배송을 못했다. 다른 분들이 대신 배달했다고 한다. 건당 800원 받는다고 했다. 200개 돌려야 16만 원인데 건당 800원 너.. 2023. 1. 27.
노가다 ,배달대행, 택배상하차 차이점 오늘 택배상하차 영하 -10도 후기 오늘은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영하 -17도에서는 얼굴살에 엄청난 통증이 있었지만 오늘 같은 영하 10도 정도는 버틸만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먹으려고 가져다 놓은 500미리 물병들은 24개 전세트가 얼어있었다. 오늘은 카고트럭 6대나 까대기를 했다. 오늘도 너무 힘들었다. 온몸이 쑤셔서 집에 와서 뜨거운 물에 담그고 몸을 풀어주었다. 작은 사치지만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같이 일하는 형님은 침을 맞으러 다녀오셨다고 한다. 한쪽팔엔 인대가 늘어났는지 테이프를 칭칭 감았다. 나도 어깨가 아프다.. 그리고 허리도 아프다. 막일랑 택배상하차랑 어느 것이 좋을까? 아침마다 직업소개소 앞을 지나다닌다. 어제부터 막일 아저씨들이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 2023. 1. 26.
택배상하차 적정급여 정해준다 안녕하세요 저는 택배상하차일을 하고 있는 잉여사람입니다 대전에서 태어나 현재 지방에서 택배상하차를 시작했습니다. 글이 더 이상 올라오지 않는다면 상하차를 그만두었다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어서 이 글을 그만 올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택배상하차 윙10톤 카고차 밤새 고통에 시달리던 택배상하차 알바생들! 옥천허브 같은 터미널에서 이 바닥을 모르고 주민증 맡기고 돈벌로 온 친구들이 밤새 쌓아 올린 고통의 탑(택배상하차물건이 트럭가득)한채로 어스름한 새벽에 이곳에 도착했다. 너희가 밤새 쌓아올린 수고를 내가 지금 받고 있다. 밤에 얼마나 쎄빠지게 싣었냐 안 봐도 비디오다 정말 이렇게 한차 가득 싣은 사람이 성인군자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내리는 건 힘들지만 그만 저만 하게 할만 하다. 하지만 무거운걸 트.. 2023. 1. 26.
영하 -17도 택배상하차 후기 한줄요약: 영하 -17도의 기온 + 택배상하차는 한마디로 말하면 상상그이상~ 대체 내가 왜 여기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당장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고 당장이라도 나가서 담당자에게 오늘부로 그만두고 나가겠습니다 싶어짐. 당장 그만두면 생활비 집세는 어떻게 하나? 부모님에게는 머라고 말하지 흙수저 집안 고통은 왜 이리 질기고 오래가는가? 나는 여기서 무얼 하는가? 아무도 나의 고통을 알아주지 않겠지? 여기 그만두고 다른 일 구하기도 힘들고 구해도 밤낮으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하는 일인 데다가 사람들의 멸시와 성취감도 적고 스스로 자괴감에 빠져서 종일 우울해야 하는 그런 일 밖에 없는데. 입김이 올라와 안경에 맺혀서 얼음이 되어버리고 옷깃에 묻은 축축한 습기는 바로 얼어버리는 중. 싸구려 중.. 2023. 1. 25.
상하차3일째 후기 -현타옴 나는 오늘도 깊은 동굴을 파고 들어가고 있다. 두더지가 흙을 파내고 땅속으로 들어가듯 한 마리 두더지가 되어서 저 끝이 없는 터널을 뚫고 화물짐을 파내야 한다. 지금은 명절 최대의 호황. 차 가득 가득 가득 찬 배와 감과 사과와 한우 세트 등을 퍼내느라 죽겠다. 왜 이렇게 부자들이 많냐? 그 비싼 한우 왜 이렇게 들 많이 보내냐? 그 비싼 과일을 어디로 그렇게 선물 주고받고 보내냐? 명절이라 해봤자 1만 5천 원짜리 선물세트만 주고받던 서민입장에선 참 씁쓸하기만 하다. 아직 시작도 안했다. 하루하루 이어지는 이 엄청난 고통 매일매일이 고문이다. 북한의 아오지탄광과 비교되는 이곳의 노동강도 웬만한 운동선수도 헬창들도 몇 시간 만에 추노 하는 곳 평범한 내가 하고 있다. 눕는다 허리를 편다 새우같이 굽은 등.. 2023. 1. 19.
상하차2일째 + tip)택배상하차 준비물 안녕하세요 저는 택배상하차일을 하고 있는 잉여사람입니다 대전에서 태어나 현재 지방에서 택배상하차를 시작했습니다. 글이 더이상 올라오지 않는다면 상하차를 그만 두었다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어서 이 글을 그만 올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새벽에 나가서 일하는 하차전문노역장에서 일하므로 밤 12시에 가서 새벽6시까지하는 택배상하차 물류센터와 일하는 시간과 조건이 다릅니다. 참고하세요 새벽 출근길 게으른 현대인 보면서 개뿌듯 이제 나는 새벽일찍 일어난다 누구보다 먼저 어둠을 헤치고 나아간다 기분이 상쾌하다. 나들 게으르게 쳐자고 있다. 니들보다 가장 게으르던 내가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가다니 기분이 너무 좋다. 작업장도착시 마음 어스름한 새벽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하면..긴장되는 .. 2023. 1. 19.
택배상하차 첫날 안녕하세요 저는 택배상하차일을 하고 있는 잉여사람입니다 대전에서 태어나 현재 지방에서 택배상하차를 시작했습니다. 글이 더이상 올라오지 않는다면 상하차를 그만 두었다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어서 이 글을 그만 올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교차로를 뒤지다가 할만한 일이 없엇는데 하나 눈에 띄는 일이 있었다. 택배상하차 그래 시간도 괜찮고 한번 도전해 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일을 시작할수 있는게 어딘가 싶어서 전화했다. 모집 요건은 까다롭지 않았다. 일단 일한번 해보라고 권유해서 약속된 시간에 갔다. 갔는데 무슨 컨테이너 두개 두고 사무실인듯 싶은데 사람도 없고 을씨년 스럽다 허허벌판에 이상한 장치와 고물들 가득하고 거대한 못쓰는 대형트럭과 각종 택비트럭들이 가득 했다. 뻘쭘하게 서있는데 몇.. 2023. 1. 19.
백수 -프롤로그 - 아침 11시에 일어나 아파트 를 내려다 본다 밤새 꽉찬 주차장의 그많은 차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일어나서 아점을 먹고 인터넷 하고 우울감에 빠져서 세상과 혼자 쉐도우 파이팅을 한다. 그리고 밖을 내다본다 어느새 6시가 되어 간다. 아파트 단지에는 수많은 차량들이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 돌아와서 주차를 하고 있다. 나도 한때는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삶이 있었는데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일을 하지 않으니 사람이 무언가 소속감도 없고 무언가 일을 해낸다는 성취감도 없고 그렇다고 돈을 버는것도 아니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것도 아니고 인생이 매우 무미건조 하다. 운동부족이라 저녁에 사람들이 잠든 시간 몰래 나가서 산책을 한다. 춥다 영하의 날씨 하얀 입김이 깜깜한 도시의 밤위로 흩뿌려.. 2023.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