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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그 씁쓸함에 대하여 (feat 공기청정기)

by 은혜였소 2017. 8. 29.

미세먼지가 최악인 오늘

먼산도 흐릿하여 앞도 보이지 않는 날

모두들 창문을 꼭꼭 닫고 건물 안에 지내고 있다.


오늘 주인님 사무실에 가서 천장등을 갈아 드리고

흐르는 FCU의 물기를 닦다가 우연히 본 공기 청정기

높으신분 귀하신 분 배우신 분의 오피스라 다르다.

고성능 공기청정기를 켜 놓고서 일을 보고 계신다.



사실 공기청정기가 필요한 곳은 방재실 지하벙커인데 우리가 필요한데 


요즘 같은 미세먼지가 극성인 날에는 할 수 없이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틀어서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지하벙커로

공급하지만 지하 벙커의 각종 기계에서 팬에서 나온  미세먼지와

건물 외부에 가득한 미세먼지가

섞여서 발암물질을 만들어 낸다네


가만히 불러본다 미세먼지의 성분들을~ 


질산염(NO3-)

암모늄(NH4+)

황산염(SO42-)

탄소화합물(carbon compounds)

중금속(elements) 화합물



조용히 불러본 이름들이 나에게 와서 발암물질이 된다.


기사들에게 돈을 걷어서 수십만 원하는 공기청정기 사자고 하면 다들 놀라

자빠질 것이다.


"우리 월급에 무슨 ~아웃소싱에게 공기청정기라니~"

"어디서 인권을 생각해?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있어라!"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아니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하지만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너는 나에게 와서 발암물질이 되었다.



지하벙커에 공기 청정기하나 있으면 좋겠다

더이상 갑은 안전하고 을은 위험한 일을 하며 건강을 상하고 목숨을 잃는게 

당연한 세상이 맑아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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