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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야기/일상

자동차 연료캡 구하러 폐차장 다녀옴

by 은혜였소 2017. 11. 3.


지인의 차량에 문제가 생겼다. 글쎄 셀프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연료통 캡을 그냥 두고 출발한것이다.

다시 가보았지만 연료통 캡은 분실되었고 난감해 하였다.

나에게 연료통 캡을 구해달라고 부탁하였는데 나역시도 좀 곤란한 상황이였다.

시골에서는 그리고 낯선 도시에서는 늘 많은 편의시설이 부족한지라 어디가서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참으로 난감하였다.

도시에서야 검색하면 자동차 대리점이 금방 나오지만 이런 시골에서 나올리 없었다.


검색해보니 연료캡없이 운행하면 휘발유가 증발하기도 하고 어떤 차량은 엔진체크에 불이 들어온다고 한다했다.

그런 차량은 연료캡을 다시 구해서 끼우면 엔진체크가 사라진다고 하니 참 신기한 세상이다.

가끔씩 화물 운전자들은 연료캡을 분실하면 장갑으로 연료구멍을 막고 다니는것도 보았는데.

그 생각이 나서 주유구를 비닐과 장갑을 이용해서 막고 새지않게 고무줄로 강하게 묶었다. 이정도만 해도

기름이 거의찬 상태지만 흘러나오진 않을것 같았다. 

하지만 지인의 차를 안심하고 쓰게 하기 위해 캡을 알아보았다. 대리점같은데서 1만원 선이면 구매할수 있는것 같았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현대기아부품대리점을 검색하였는데 이곳근처에 한곳이 검색되었다. 헌데 그곳에 전화번호가 

없는것이 아닌가? 

인터넷에 검색해보아도 관련글도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 주소를 네이버지도에서 찍은다음

길위에 길거리보는 아이콘을 올려놓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대리점이 있는것이다 길에서 멀어서 확대해도 

전화번호가 깨지는것이 아닌가? 그래서 도저히 모르겠다 싶어서 이번엔

다음을 실행해서 다음지도로 들어가 보았다. 주소를 찍고 보니 그곳은 비닐하우스가 있는것이다.

아 저 비닐하우스 부지를 구입해서 건물을 지은것이구나 그렇다면 이것도 문제가 되겠군.

그래서 현대기아 홈페이지에서 부품대리점을 검색해보니 이곳에는 이런 대리점이 없다고 나오는것이였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동네 카센터나 어딜 가보자고 읍으로 나가게 되었다.



자동차 검사소옆에 폐차장이 같이 붙어 있었다.

검사소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폐차장으로 가보라고 하는것이였다.

폐차장은 처음 가봤는데 나는 슈퍼맨에서본 폐차장이 자꾸 생각이 났다.

한쪽에는 거대한 프레스기로 수많은 차들이 알루미늄캔처럼 납작하게 쥐포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지게차는 차들을 이리저리 옮기느라 바뻤다.



한 분에게 다가가서 공손하게 물었다. 자동차 연료캡을 분실했는데 구할수 없을까요?

그랬더니 잠시 기다려보라고 하더니 지게차를 끌고 어디론가 가는것이였다.

거대한 임시창고로가더니 지게차의 발을 높이 들어올리는것이였다.

그곳에는 창고안에는 차량 2대가 아래위로 포개져 있었는데  위에 있는 차량의 옆면 창문까지

지게차의 발을 올려서 쭉 미는데 유리창을 깨고 지게차의 발이 들어갔다.

지게차의 발로 차량의 천장을 받치고 그대로 들어서 끌어 내렸다.

그러다가 차량을 가건물 천장에 부딪혀서 천장이 조금 구겨졌다.

좀 미안했다. 

그러더니 그 차를 가볍게 들어서 내옆까지 가져오는것이였다. 그냥 연료캡만 하나 구하려고 했는데

지게차로 차를 옮겨서 내려놓고 하는것에 되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그러더니 앞쪽 휀다가 심하게 부서진 차의 운전석을 열고 레버를 누르니 뒷면의 연료통의 뚜껑이 열렸다.

그러더니 이것을 돌려 빼면서 내게 건네주었다.

아마 이 캡이면 될거에요.  

아 고맙습니다.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한데요,이거 어떻하죠. 얼마를 드리면 될까요?

아닙니다. 그저 폐차할일 있으면 주변에 소개좀 해주세요. 

아네 그러겠습니다. 그러면 잘쓰겠습니다. 하고 받아왔다.




아주 깨끗한 주유캡이다 .




안쪽도 매우 깨끗하고 훌륭하다.

세상은 꽤나 살만한것 같다 . 모두들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의 일을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러면서 남들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다.  

나는 오늘 나의 어떤 일을 최선을 다했는지 반성해 보았다.



주인이신지 직원이신지 몰라도 매우 친절하셔서 곡성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아졌다.

곡성에는 곡성기차역도 있고 곡성 터미널도 있고 길은 작고 이쁘고 동네가 아담하다.

혹시 곡성이나 주변 순창 석곡등에 사시는데 폐차를 하고자 하는 분있으면 이곳을 가보시길 추천한다.

참 그리고 이곳은 11월에 삼기 삼거리에서 석곡방향으로 3키로 부근으로 이사를 한다고 한다.

폐차를  할일 있으면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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