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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디자인/캐릭터 디자인

네이버 OGQ 이모티콘 캐릭터 곰고미를 만들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by 은혜였소 2019. 10. 28.

 

 

캐릭터 디자이너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주 아주 오래전부터 제 꿈이었습니다.

항상 그림을 포기하지 않고 그려왔는데요.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그림에 쏟은 것 같아요.

일러스트나 포토샵 그리고 각종 그래픽 프로그램을 얕고 넓게 다뤄 왔거든요.

 

첫 상업용 이모티콘 캐릭터 "곰고미"

 

그런데 이상하게도 포토샵이나 일러를 이용한 결과물이 정말 안 나오는 것이었어요.

무언가 꽉 막힌 느낌 정말 잘 안 되는 그런 답답함.. 속에 지내왔거든요.

 

그러다가 실제로 웹툰을 그려서 돈을 벌고 있는 현업작가의 그림 그리는 모습을 직접 가서 보았거든요.

그런데 저는 무언가 다를 거 같았어요. 

특별한 그림을 잘 그리는 노하우나 웹툰이나 작품을 그려내는 특별한 기술이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제가 그 노하우를 모르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때 충격을 받았죠 그 당시 오래된 포토샵 버전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포토샵 초기버전은 정말 인터페이스가 불편하고 그런데 그걸 그냥 쓰는 것이었어요.

게다가 포토샵 단축키도 잘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저에게 단축키를 오히려 물어보았어요.

 

이상하다 웹툰이나 작품 만드는데 프로그램은 중요하지 않구나!!!

 

그렇다면.... 그림 그리는 태블릿은 어떨까 보니 우리가 흔하게 쓰는 와콤도 아니고 아니 아주 구형의 타블렛

와콤이라면 10만 원 초반의 제품 같아 보이기도 하고 아주 오래된 허접한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프로그램도 아니고 태블릿도 아니고 아무리 허접한 프로그램과 하드웨어라도 작품 만드는데 지장을 주지 않는 것이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머리가 깨졌죠.. 아 그런 것이구나 작품이란 것은... 창작이란..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다.

 

그 후로 그림을 그렸지만 결과물이 안 나오더군요.. 그러던 중에 얼마 전 어느 어르신을  만났는데

컴맹이셨데요.. 그런데 목표를 위해서 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하나하나 물어가면서 프로젝트를 만들어 갔는데 어느새 하나하나 물어보고 더듬거리며 배워서 외워서 하던 실력이 늘어서 이제는 자유자재로 쓰는 고수가 되어 버린 것이었어요.

그래서 비결을 물었더니 단두 가지를 말해주었어요.

하나는 목표와 의지를 가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몸으로 부딪혀서 프로그램을 완전히 내 것으로 익히는 것이다. 시간과 몸으로 때우면서 반복을 무한히 하여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거의 60만 원 들여서 오가면서 시간과 돈 쏟아부은 것 치고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았어요

 

그 후에 저의 그림을 타인에게 잘 안 보여주는데 지인에게 제 그림을 보여주면서 의견을 물어보고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의 작업 스타일 보더니 건방진 사람 같으니.. 디자인과 창작에 대해서 모르는 애송이.. 감히.. 순수한 퓨어한 백 프로 순수 창작을 하려고 해 이런 건방진... 사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면서 자신이 작업하는 걸 보여주는데... 일단 타인의 것에서 에센스를 가져와서 융합하는 거예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죠... 그걸 보고 이게 나의 그림에 있어서 아킬레스건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지난 시간 서울로 그림 그리려 시간과 젊음을 버리며 다닐 때 선생님이 00 씨는 그림을 따라 그리도록 해봐요.. 너무 창작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 말이 생각이 났네요.. 그래.. 나는 무의식적에 순수한 창작을 하려 했다는 그 강박의식..

모방과 참조를 바탕으로 하는 디자이너들 보면서 카피머신이니 경멸하던... 그때 반면에 그들의 멋지고 기가 막힌 디자인에 감탄하던 이중적 모습이 생각이 났었네요.

 

아 이것이다. 나의 단점... 그래서 그래 나의 오만함과 인내력 부족 이 결과를 못 내고 있던 것이구나.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었죠..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앵무새 초롱이가 강아지에게 물려서 죽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슬프고 허탈해서 며칠을 식음을 전폐하고 의지가 가라앉았죠.

오래전에 앵무새 뽀삐가 죽을때 너무 슬펐고 뽀삐를 위한 그림을 그려준다고 했는데 여지껏 만들지 못했어요. 

너무나 슬퍼서... 내가 게으르고 못나서 ㅠㅠ. 이제는 더이상 녀석들의 죽음을 헛되이 할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틀을 깨고 동물들에 대한 캐릭터 디자인 예전부터 꿈꾸던 것을 실행하겠다는

결의를 내서 그날 밤 완성한 게 곰고미라는 캐릭터입니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탄생하게 된 곰고미라는 이 이모티콘 캐릭터가 저의 첫 캐릭터 디자이너로의 오랜 소원을 풀어줄 첫 번째 작품이 되겠습니다. 

정말 어렵게 오랜 시간 동안 눈물 콧물 흘리면서 걸어온 길 정말 어렵게 이렇게 시작하게 되어서 감개무량하네요.

막상 시작하니 정말 많은 캐릭터 디자이너들이 있다는 게 놀라웠고 경쟁도 장난이 아닌데 이치열 함 속에서 제가 꿈꾸던

꿈이 펼쳐지기를 바라봅니다. 

요즘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플랫폼은 다 만들어져 있고 작가는 만들어서 올리는 창작에만 집중하면 되니 말이에요.

이상 글을 마치겠습니다.

곰고미를 구매하실 곳은 네이버 OGQ마켓에 있어요. 네이버 카페에서나 블로그에서 글쓰실때 쓰실 수 있습니다.아쉽지만 티스토리에선 쓸수가 없어요. 

아래 링크를 넣어드릴게요~ 곰곰이의 일상 ~ 잘부탁 합니다 그럼 안녕

 

 

 

http://api.market.ogq.me/account/iv/1fb00

 

초대장 - 초롱이뽀삐

초롱이뽀삐 작가의 작품 활동을 응원해 주세요.

api.market.ogq.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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