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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분야/건강과 영성

kali arnis 를 시작한 이유

by 은혜였소 2019. 7. 31.

얼마 전 아는 형님을 만났는데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분이었다.  이야기하는 중에 평생을 운동을 해서 검도가 7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놀라고 말았다. 

그냥 작고 약한 늙어가는 자영업자라고 생각했는데 막대기 하나만 있으면 천하무적이 되는 사람이었다.

나이가 들어서 자신을 지킬 수 있고 주변인도 지켜줄 수 있는 강한 남자라는 사실에 사람이 180도 달라 보였다.

세상일도 열심히 하고 자신을 단련하는 무술도 열심히 해왔다는 것 그것도 꾸준히...

그런 모습을 보고 나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무술을 해볼까 하고 주변에  물어보면 들어보면 다들 나이를 생각하세요. 유산소 운동하세요. 걷기 운동하세요 정 그러시면 수영을 하세요.

네이버 지식인을 검색해도 다들 똑같은 대답들 뿐이었다.

주변에서도 말리고 다들 몸을 사리는 것이었다. 

 

이사진의 무술은 칼리아르니스가 아닙니다. 이미지 찿기가 힘들어서 대체

"사는 게 전쟁입니다. 직장이 전쟁터죠. 애 키우고 돈 벌고 사는 게 전쟁인데 무슨 무술을 또 배운다고 합니까?"

 

그런 이야기들도 맞는 것 같지만 최근에 만난 분을 생각해본다. 

저번에 만난 60세가 넘으신 사업가 분도 산악자전거로 다운힐도 하시고 킥복싱도 하시는 분이 아녔던가? 

 

대체 사람들의 고정관념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일까?

모든 가능성을 막아버리고 모든 경험을 막아 버리는 생각들 말이다.

 

무슨 무술을 배울까 생각을 해보았다.

검도는 멋지긴 한데  복장이 좀 답답할 거 같고 배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일단 보류했다.

유도를 할까 하는데 패대기 쳐질 때 다칠 수도 있을 것 같고 웬만큼 오래 동안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무거운 사람은 넘기지 못하고 당황하게 된다고 하길래 일단 보류했다.

아는 분은 주짓수를 배우려 하다가 상대와 감정적이 되어서 격렬하게 하다가 무릎을 다쳐서 주짓수도 그만두었다는 말 듣고 주짓수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뉴스 기사에 호신무술이 요즘 인기라고 하는 것을 보았는데 거기서 칼리 아르니스를 보게 되었다.

너무나 생소한 이름이라 검색을 해보니 영화 아저씨에 원빈이 사용한 무술이라는 것이다.

 

그 영화  간신히 보았는데 무술이 살벌해서 과연 무슨 무술인가 궁금했는데 칼리 아르니스였다는 것이었다.

복싱이나 유도 이런 것들보다 무기를 이용해서 호신을 할 수 있는 검도와 비슷한 것을 찾다 보니 칼리 아르니스가 딱 이였다. 심지어 무시무시한 검도와 대련하는 칼리 아르니스 대련 영상을 보니 더욱 믿음이 갔다.

 

칼리 아르니스에 대해 검색해보니 손기술과 각종 다양한 기술들이 영화에서나 보는 액션 동작이어서 더욱 놀라웠다.

이게 그냥 화려한 액션 효과가 아니라 실전에 쓰이는 실전 무술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진짜 필리핀인들이 존경스러워졌다. 필리핀을 더 알고 싶어 졌다. 무술 자체가 필리핀에 대한 관심을 더 키워 주는 것 같았다. 일단 마침 우리 지역에 칼리를 배울 수 있는 도장이 있어서 등록을 하였다.

시설도 맘에 들고 사람들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시간 나는 데로 복습하고 연구하고 그러고 있다. 

오늘은 배운 것을 그림으로 그려보고 동작을 연구하는데 이소룡이 생각났다. 그가 예전에 무술을 연구하면서 

밤에 그림 그리고 글을 쓰고 했다고 하던데 그 모습이 떠올랐다. 

칼리 아르니스와 이소룡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다음 글에 써보도록 하겠다.

 

무술을 배우는데 무슨 복습을 하고 연구를 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사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면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고

매우 기뻐진다. 새로운것을 배운다는 것은 내게는 매우 즐거운 일인 것이다.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도 그리고 해부학도 공부하고 했다. 실력은 변변치 않지만 사람의 인체를 그린다는 것은 매우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 무술을 하는 사람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다. 동작과 형태는 동적이고 크로키를 하고 싶어 지게 만든다. 

 

배우고자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체력단련이다.

헬스는 너무나 재미가 없고 그래서 오래 다니기는 지루했고 걷기 운동 같은 것도 전신 근육 발달엔 그다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았다.

 

세 번째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이다.

직장생활이라는 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지내는 것인데 생각의 차이라든가  기타이유로 스트레스가 잘 쌓인다. 운동을 하니 소소한 스트레스 따위는 신경안쓰고 쉽게 넘기게 되는것 같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취미생활이 좋다고 하는데 운동도되고 취미도 되니 스트레스 해소는 저절로 되는것이다.

 

나는  어릴 때 잠깐 태권도했던 시절에 느꼈던 그 자신감과 그 기분 다시 찾고 싶어서 무술을 시작한다.

배우면서 절대로 감정적으로 되지 말고  승부욕 때문에 대련시  하다가 다치는데 어린 친구들과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이 든다.

다치지 않고 오래 다니는 것 그것이 목표다.  가늘고 길게 가는 것이 목표다.

다치면 일도 지장이 있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고 운동하는데도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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