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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분야/건강과 영성

칼리수업 4일째

by 은혜였소 2019. 8. 2.

오늘도 무척 더운 날씨이다.

나름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동작을 연습한다. 직장에서는 사람 안 볼 때 자를 들고서 연습하고

피씨로 몰래 보다가 누군가 오면 얼른 창을 닫고 운전하다가 신호대기시에는 동작 생각하면서 연습하고

식당에 밥먹으러 가면서 손동작 공중에 휘휘 휘두르니 동료가 뭐하냐고 미쳤냐고 그러고.. 덕분에

실제 2주 걸리는 과정 단 며칠 만에 따라가고 있는 중이다.

 

퇴근 후 집에 가느니 반찬거리랑 과일을 산 다음에 바로 도장으로 갔다.

일찍 도착해서 공원에서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오늘 있던 일을 되새겨 본다.

가장 세상에서 억울한 것은 폭력 앞에 무기력해지는 것 힘 앞에 비굴해지는 것 

가장 포기하고 싶지 않고 버리고 싶지 않은 그 무엇이 있다 그건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자신이 강할 때 살아난다. 때로는 타인에게 져주어도  비굴하게 양보하고 속으로 억울한 것은 약한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것이다. 타인에게 져주어도 나는 충분히 강한데 내가 져줄 수도 있지. 머 이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하며 그깟 것 신경 꺼버리는 것은 강하고 자존감이 높은 것이다.

삶에 시시콜콜한 모든 것에  화내고 반응하고 감정적일 필요는 없다.

좋아하는 것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도 바쁜데 말이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은 내일과 같고 무기력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나이는 먹고 돈을 좇고 여자를 쫓고 그저 그런 인간으로 살아온 세월들.

한 번이라도 열정을 불태워서 정말 무엇인가에 올인한 적이 있었을까?

지난 한 해를 돌아보아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고 크게 이룬 것도 없고 매일 비슷한 고민과 걱정과 우울함과 무기력함과

나약함을 친구로 삼아 살아온 것 같다. 그런데 이젠 그런 내가 변하기 시작한다.

 

오늘부터는 겁내지 않기로 했다. 연습용 스틱이지만 센 파워로 휘두르면 맞을까 봐 움찔하고 피하는데 어차피

맞아보았자 멍들기나 하겠지 맞으면 맞는다 란 생각으로 과감하게 수업에 참여했다.

 

그리고 매 순간에 집중하려고 하고 너무 긴장해서 발과 손에 쥐도 가끔씩 났다. 그리고 연속 두동 작을 실제로 대련하는데

너무 빠르고 복잡해서 생각이 몸을 따라가지 못했다. 

사범의 동작을 보고 좀 더 포즈 등에 더 신경 쓰다가 연속으로 계속 때리고 다음 동작 들어가는데 막고.. 이게 

파워 있게 연속으로 들어가니까 정신이 없었다. 막고 밀고 빼고 이걸 하는데 무아지경에서 그냥 생각보다 몸이 반응하고 빠르게 막 나가게 되었다. 

그게 되었다. 정말 생각보다 몸이 반응하고 알아서 반복으로 움직여지는 게 영상에서 보던 그런 모습이었다.

아 이런 것이구나 많은 연습과 단련으로 반사적으로 연속기가 나가는 게 이런 것이구나.

위기상황에선 이런 게 무의식적으로 근육이 기억하고 연속으로 타 타탁 다 나오는 것이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

오늘 두뇌의 시피유를 2배로 돌렸더니 머리서 김이 나는 것 같았다. 그냥 계속 연속으로 동작을 로봇처럼 무한 반복하니 근육이 그냥 외워버린다. 몸에 감각이 새겨지는 것이다.

사범님은 운동 끝나고서 한 시간의 수련 후 좀 더 남아서 근육단련을 하고 가면 몇년하면 엄청난 변화가 느껴진다고 하였다. 좀더 운동해주고 마무리하고 집에 왔다.

오늘은 포즈와 자세를 좀 더 사범님을 따라하고 교정하려 매우 신경썼고 내모습에 좀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오래간만에 참 열심히 하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반가워했다.

날은 덥지만 에어컨은 틀어져 있다. 좀 더워도 할만했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집중을 하고 몸도 이완을 하고 스트레칭도되고 간만에 몸이 풀린 기분이 들었다.

육체를 단련해서 정신도 단련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서도 그런 추진력과 힘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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