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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분야/택배상하차

교차로

by 은혜였소 2023. 1. 19.
안녕하세요 저는 택배상하차일을 하고 있는
잉여사람입니다 대전에서 태어나 현재 지방에서 택배상하차를 시작했습니다.
글이 더 이상 올라오지 않는다면 상하차를 그만두었다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어서 이 글을 그만 올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교차로를 뒤적거린다. 

지방소도시라 일거리가 없다.

배달일이라도 할까 하는데...

 

난 오토바이도 없고 탈줄도 모르고 일반대행 그런 업체 들은 잘 모른다..

자전거로 배달해야하는데...여긴 배민커넥트도 없다.

 

머 이런 도시가 있냐?

 

시내버스를 탄다. 지방이라 교외로 많이 간다.

난폭하다 분노의 질주 찍는 줄 알았다. 

목숨이 위험하다.

극한의 레이스다

 

도로방지턱에서는 공중으로 붕붕 뜬다.

 

급정거하는데 한 여대생이 쓰러져서 엉덩이로 1차 충격흡수하고

헌데 엄청 키가 크고 엉덩이가 멕스코 스타일이라 충격흡수가 잘된 듯

그다음 머리를 바닥에 부딪혔다. 쪽팔려함과 아픔이 동시에 올라왔으리라.

 

나도 꽉 잡고 있었는데 몸이 180도 회전해서 반대편을 잡고 있었다. 젊은 나도 아작 날뻔했는데..

노인분들은 정말 대단했다.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이런 극한 드라이빙에 익숙해서 그런가 다들 꽉 잡고 절대 안 넘어졌는데

가운데 서있는 여대생 혼자 대자로 뻗었으니 엄청 쪽팔렸을 듯..

 

노인분들이 어쩌면 좋아 괜찮아하고 묻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일어서서 굳세게 손잡이 잡고 있다가

다음 정류장에 쏜살같이 내려 시장으로 도망갔다.

 가오가 정신을 지배했을 때 아픔과 쪽팔림을 이긴다.

 

버스기사는 미안하다거나 괜찮냐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

여기가 그런 도시다..

생존서바이벌 도시...

강한 자만 살아남는 곳...

친구가 관련 쪽 일해서 잘 안다.

버스기사들에 양아치가 많은데 여긴 머 도시는 작고 교외는 다 시골이니 극한의 드라이빙을 볼 수 있다.

시골이라 도시처럼 친절한 그런 모습은 전혀 없다.

그냥 분노에 차서 시골길을 미친 듯이 달린다.

 

강한 자만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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