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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분야/택배상하차

3주째 택배상하차 후기

by 은혜였소 2023. 2. 8.

2주까지는 온몸이 아프고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3 주되면서부터 이제 통증은 없네요.

대신 근육들이 꽉 찬 느낌 그리고 일을 잔뜩 해서 좀 피로한 그런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사실 한달을 하고 인바디로 체지방량 하고 근육량을 체크해보려고 하는데 한 달을 기다리기가 쉽지 않네요.

일하면서 단백질 섭취를 신경을 썼으니 무언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시련과 고난을 연단의 시간으로 삼고 긍정적 마인드로 임하면서 피로해소와 근손실방지 근손실치유를 위한

단백질 섭취에 좀 신경을 쓴 편입니다.

 

차한대 까대기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이제 40분에서 30분으로 줄었습니다.

풀파워로 전념해서 하면 30분 컷이 가능하네요.

 

택배상하차는 밤잠 안 자면서 하는 것이라 정말 힘들고 춥고 졸리고 힘들지만 제가 하는 건 택배하차만 전문으로 하는 것입니다.

오전 3-4시간 성수기는 6-7시간 까지도 하는데... 숙련이 되어서 4-5시간이면 성수기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전 택배하차가 좋은 점은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운동하는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고 오후시간이 한가하게 남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신 일당은  야간 택배상 하차하고 3-4배 정도 차이가 난다는 점은 아셔야 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다 그것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연단의 시간이라 여겼고 저의 생각도 변화가 되었고 영적으로도 변화가 되었고 믿음도 성장하였습니다.

일이 힘들어서 하루 이틀 만에 추노 할 멘털이라면 어떤 일을 해도 성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게임하면서 렙업 한 것처럼 뿌듯하고 일단 몸부터 감각이 살고 튼튼해지니 현실 속에서도 불안이나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인간은 영, 혼, 육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는 이 세 가지를 골고루 발달 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셋 중 한 가지에만 지나치게 발달되어 있으면 전인적인 인간으로 균형 잡힌 삶을 살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아킬레스건인 체력 측면에서도 힘든 고통을 통해서 몇 배나 강해졌습니다.

여태 헬스 하면서 잠시 가졌던 손과 전완근 팔과 어깨 등에 가졌던 작은 근육보다 더 세고 힘 있게 단련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두근은 늘 성이 나있습니다.

어디 가서 막일을 하는 것도 두려울 것이 없고 세상 무서울 게 없습니다.

하루이틀 쉬면 몸이 다 풀려버리는데 그럴 땐 또 상하차를 하고 나면 하루는 아프고 힘들지만 다음날부턴 다시 단단해지네요.

 

집에서 음모론이나 보면서 켐트레일 걱정하고 추위 속에서 우울해하는 것보다 이불밖을 나와서 강추위속에서 영하의 날씨에 마스크 하나로 버티면서 보낸 시간들 연단의 시간이었습니다.

켐트레일 뿌린 뿌연 아침 안갯속에서 풀로 다 폐로 흡수하고 일하러 돌아다니면서 산다는  현실을 알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집에만 있는 것보다 삶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주어진 상황과 시간 속에서 최대한 서로 사랑하고 사는 것 만이... 작은 인사 한마디 상대를 위한 작은 배려 하나 등 이런 삶에서 복음을 간증하는 게 아닐까요?

오늘도 하루하루를 소중히 하며  언제일지 모를 주님 뵙는 날을 기다리며 최선을 다하며 감사하며 거기서 작은 행복을 찾습니다.

어느덧 낮이 되면 태양이 뜨꺼워서 오리털 잠바를 벗게 됩니다. 이제 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십자가 없는 교회가 우상숭배 하지 않는 교회라고? 십자가의 숨겨진 의미는?
오후 영상 10-11도만 되어도 덥게 느껴지는 요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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