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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분야/택배상하차

영하 -17도 택배상하차 후기

by 은혜였소 2023. 1. 25.

한줄요약:

 

영하 -17도의 기온 + 택배상하차는

 

마디로 말하면 상상그이상~

 

대체 내가 왜 여기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당장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고 당장이라도 나가서

담당자에게 오늘부로 그만두고 나가겠습니다 싶어짐.

 

당장 그만두면 생활비 집세는 어떻게 하나? 

부모님에게는 머라고 말하지 흙수저 집안 고통은 왜 이리 질기고 오래가는가?

나는 여기서 무얼 하는가?

아무도 나의 고통을 알아주지 않겠지?

 

여기 그만두고 다른 일 구하기도 힘들고 구해도 밤낮으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하는 일인 데다가

사람들의 멸시와 성취감도 적고  스스로 자괴감에 빠져서 종일 우울해야 하는 그런 일 밖에 없는데.

 

입김이 올라와 안경에 맺혀서 얼음이 되어버리고 옷깃에 묻은 축축한 습기는 바로 얼어버리는 중.

싸구려 중국산 핫팩은 3팩이나 깠는데 중국산 핫팩은 절대로 앞으로 사지 않을 생각.

국산 핫팩 강철부대 핫팩은 다음날 저녁까지 오래가서

깜짝 놀랐는데 이 핫팩은 까서 따뜻해 지지도 않았음....

심지어 그중 2개는 3시간지나서 그제야 조금 따뜻해졌음.

 

새벽에 나와서 자전거를 타고 5미터 달렸는데... 살이 찢어지는 고통과 함께 도저히 앞으로 나갈 수가 없고

택시를 타는 건 말도 안 되고 참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고통을 이기려면... 어떻게 하나?

 

공기가 차가워서 마스크를 쓰거나 입을 막고 일하는데 습기로 옷이 젓어버리고  나서 바로 저렇게 얼어버림

                                               

고통을 이기는 법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잠시 조용히 기도하고 집중하는데

얼마 전 불현듯 성령님께서 주신 생각이 떠올랐음.

그래서 앞으로 힘든 고난이 다가올 경우 대비해서 말씀을 많이 외우고 찬송가도 가사별로 힘을 얻을 수 있는

찬송가와 ccm을 종류별로 써가면서 외워야 한다는 생각을 주셨는데..

그래서 아침 먹으면서 찬송가 하나 기억해 두었는데 불러보았음.

 

그래서 자전거 타고 가면서. 아침에 부른 찬송가를 부르는데 울컥하면서.. 무언가가 올라옴..

지난 힘든 코비드 2년을 거치면서 이젠 성령이 충만해져서 찬송가만 들어도 막 가사내용에 감동되어서 눈물 나고..

성령충만 이건....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모름...

믿음을 진정으로... 선한 양심을 따라 믿음을 굳게 가지고 신앙의 길에 서게 될 때..

성경을 통독을 하고 나서 영이 열렸을 때 비로소 회개가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알게 됨.

유튜브에서 보는 간증영상들 사람들의 눈물흘림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

얼마나 우리가 사랑받고 있는지 성령의 역사하심 그걸 진정으로 체험하게 되면....

힘들고 어렵지만 그 길 따라갈 것이라고.... 정말...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가리라
좁은문 좁은 길 나의 십자가 지고
나의 가는 이 길 끝에서 나는 주님을 보리라
영광의 내 주님 나를 맞아 주시리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일어나 달려 가리라
주의 영광 온 땅 덮을 때 나는 일어나 노래하리
내 사모하는 주님 온 세상 구주시라
내 사모하는 주님 영광의 왕이시라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나는 일어나 달려 가리라
주의 영광 온 땅 덮을 때 나는 일어나 노래하리
내 사모하는 주님 온 세상 구주시라
내 사모하는 주님 영광의 왕이시라
내 사모하는 주님 온세상 구주시라
내 사모하는 주님 영광의 왕이시라
내 사모하는 주님 온세상 구주시라
내 사모하는 주님 영광의 왕이시라

 

찬송가를 부르니까 추위가 갑자기 사그라들고 성령의 역사하심 인가 무언가 보호받고

추위를 버틸 수 있게 되는 따스한 기적을 느낌.

 

힘들고 고통스러울 땐 찬송가를 부르는 게 정말 힘을 줌..

힘들지만.. 오늘도 작업 마치고 집으로 왔음.

명절 전에 택배 물량 밀리고 그리고 명절 끝나고 밀린 물량 엄청 밀려온다고 하는데 낼부터 1-2주간 각오 해야

한다고 하네요.

어휴..

오늘  손가락이 무리가 가고 다리와 허벅지 온몸이 아픈데..

게다가 극강의 추위속에서 체력소모에 진이 다빠져서 거의 그로기 상태인데...

앞으로 이일을 얼마나 하게 될지?

 

일요일에 겨우 조금 영상으로 기온상승

 

 

 

 

 

안녕하세요 저는 택배상하차일을 하고 있는
잉여사람입니다 대전에서 태어나 현재 지방에서 택배상하차를 시작했습니다.
글이 더이상 올라오지 않는다면 상하차를 그만 두었다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어서 이 글을 그만 올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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